연 120만 찾는 ‘대청호 오백리 길’
두메마을길 등 산책로 21구간 조성
“도심서 20분 거리 … 경관 뛰어나”
오는 28일 ‘울트라 걷기대회’ 개최
길은 대전과 충북 청주, 옥천군, 보은군에 걸쳐있다. 총 21개 구간으로 나뉘며 길이는 정확히 250㎞로, 실제로는 625리에 이른다. 하지만 공모로 명칭을 ‘대청호 오백리 길’로 정했다. 주변의 등산로와 산성길·임도·옛길 등을 이었다. 지역별로 대청로하스길, 옥천 향수길, 청남대 사색길 등 기초자치단체가 조성한 길을 포함하고 있다. 대전지역은 전체의 3분의 1이 조금 안 되는 6개 구간 68.6㎞이다.
대청호 오백리 길의 1구간의 이름은 ‘두메마을길’이다.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눈앞에 잔잔한 대청호가 모습을 드러낸다. 2구간은 ‘찬샘마을길’이다. 녹색농촌 체험마을이 있다. 3구간인 호반열녀길(냉천버스종점~마산동 삼거리 12㎞)은 교육여행코스로 제격이다. 호반을 따라 쭉 이어져 ‘호반낭만길’로 이름이 붙은 4구간은 호수의 풍광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길이다. 길 중간의 갈대밭은 2005년 방영된 드라마 ‘슬픈연가’의 촬영지다.
백골산성길의 끝은 6구간의 시작인 충북 옥천군 군북면 와정삼거리에 닿는다. 이 후 20구간까지는 충북의 보은·옥천, 청주지역을 돌아 마지막 21구간에서 다시 충북과 대전이 이어진다.
대전마케팅공사는 이 일대에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. 동구 추동·직동 일원에는 커뮤니티 카페와 지역 특산품 판매·전시시설을 설치하고, 폐교 등을 활용해 대청호 생태관련 문화행사를 열기로 했다. 옛 경부고속도로 폐도로에는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한다. 오는 28일에는 울트라 걷기 대회를 연다. 5㎞, 30㎞ 등 2개 코스가 있다.
이화섭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“이 일대를 한국의 대표 명품생태관광지로 만들어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목표”라고 말했다.
김방현 기자 kim.banghyun@joongang.co.kr